질병청 AI 건강도우미에서 내 생활습관을 또래와 비교하는 법
지역사회건강조사 홈페이지에서 간이 설문에 답하면 운동·수면 습관을 그래프로 볼 수 있다. 비교 기준은 20년간 쌓인 건강조사 자료 500만 건 이상이다.
내 운동량을 같은 지역 또래와 비교하려면 지역사회건강조사 홈페이지에서 AI 건강도우미를 연다. 첫 화면에는 간단한 설문과 일반 건강 질문이 따로 있다. 운동과 수면 습관을 그래프로 보려면 설문을 고른다. 질병관리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월 28일 연 서비스로, 누구나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설문을 시작할 때와 질문만 할 때

질병청이 공개한 첫 화면에서 긴 설문 버튼은 검색창 바로 아래에 있다. ‘나의 건강·생활습관 확인하기’를 고르면 건강 리포트를 만드는 절차로 들어간다. 아래쪽에 나열된 질문 카드는 별도다. 예시 화면에는 독감과 감기의 차이, 수면의 질처럼 평소 궁금할 만한 주제가 올라와 있다. 개인 보고서를 만들지 않고도 궁금한 주제를 골라볼 수 있다.
11월 2일 확인한 실제 서비스에는 ‘대국민 AI 챗봇 BETA’라는 이름과 함께 설문을 시작할지 묻는 단계가 있다. 설문 버튼을 누르면 지금의 건강 습관을 살펴보는 과정이라고 설명한 뒤 채팅창에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해 달라고 한다. 질병청이 10월 28일 공개한 예시에는 설문에 응답한 뒤 앞서 입력한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수정하는 화면도 있다.
설문에 쓰는 정보와 채팅창에 올려서는 안 되는 정보도 구분돼 있다. 공개된 입력 예시에는 보고서에서 쓸 닉네임, 성별과 출생연도, 거주 지역, 키와 몸무게 등이 나온다. 두 기관은 서비스에 국가 보안 규정에 따른 암호화 체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첫 화면 하단에는 주민등록번호나 연락처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말라는 안내도 있다.
또래와 비교한다는 말의 범위

이 육각형은 개인의 생활습관을 여섯 갈래로 펼쳐 놓은 그림이다. 주황색 선의 ‘경기 평균’에도 조건이 붙는다. 이 화면에서 질병청이 고른 비교 집단은 경기도에 살고, 예시 이용자와 같은 남성이면서 나이 차가 위아래 다섯 살 이내인 사람들이다. 개인위생과 건강지식은 평균보다 바깥쪽, 이동수단 안전의식과 정신건강은 안쪽에 표시됐다.
한 사람 안에서도 항목에 따라 평균선 위에 놓이는 점과 아래에 놓이는 점이 다르다. 보고서는 그 차이에서 스스로 점검할 영역을 찾도록 설계됐다. 두 평균선은 각각 그 집단 사람들이 어떻게 응답했는지 보여준다. 화면 상단에는 거주지를 기준으로 읽을지, 직무별 기준을 선택할지도 표시한다. 나이와 지역의 조건을 함께 봐야 눈앞의 선이 누구의 평균인지 알 수 있다.
주당 운동 시간 예시는 같은 비교를 막대 세 개로 보여준다. 예시 이용자는 일주일에 1시간 미만, 경기도 또래 남성은 6~8시간 내외, 전국 평균은 4~6시간 내외로 표시된다. 여기서 쓰는 시간은 서로 다른 강도의 활동을 중강도 기준으로 환산한 구간이다. 예시 응답자와 경기 또래의 운동 시간을 비교하려면 두 막대를 모두 같은 환산 단위로 읽어야 한다.
질병청은 비교 자료로 지난 20년간 축적된 국가 건강조사 기록 500만 건 이상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 숫자는 조사 자료 전체의 규모다. 예시 그래프에서 조건을 맞춰 뽑은 경기도 남성의 수나 챗봇에 새로 설문을 제출한 이용자 수는 공개 자료에 제시되지 않았다.
잠자리에 있던 시간과 실제로 잔 시간

수면 화면에는 또래 평균 막대 대신 시계가 나온다. 가운데 보이는 86.7%는 예시 이용자의 수면 효율이다. 시계 둘레의 색과 아래 범례를 따라가면 잠자리에 든 시각,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실제로 잠든 시간, 일어난 시각을 구분할 수 있다. 달 모양은 취침, 알람시계는 기상, 초록색 띠는 실제 잠잔 시간을 뜻한다. 화면 옆 설명에서는 설문에 답한 수면 습관이 본인이 느낀 만족도와도 일치하는지 짚어준다.
생활습관 보고서에는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비만과 관련한 안내도 실린다. 질병청이 공개한 예시 화면에서는 질환별로 생활습관을 점검할 부분을 보여주고, 마지막에 먼저 줄여볼 습관과 새로 시작해볼 습관을 묶어 제시한다. 결과 화면 아래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라는 안내도 붙었다.
일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의료·AI 전문가 자문단이 검토한 보건 자료를 바탕으로 제공한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챗봇은 같은 질문이라도 보건 정보를 갱신한 시점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한다. 개인에게 증상이 있어 진단이나 처방이 필요한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상담하도록 첫 화면에도 적어 뒀다.